문화

[여행]태종대

22.9KV 2010. 8. 26. 04:21

1.여름 휴가를 어디에???

 주위 지인들에게 부산에서 데이트 장소를 물으면 항상 거론되는 곳이 태종대이다. 부산에 살면서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태종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2.출발

 태종대 공식 홈페이지(http://www.taejongdae.or.kr/)를 검색해 보았다.

 

 

 교통편을 알았으니 찾아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09:40 출발

 김밥 2줄과 음료수 2개를 구입했다.

 

09:58 지하철 출발

 남포동 방향 1호선 지하철을 탔다.

 

10:28 자갈치역 도착

 지하철 문이 열리자 바다 특유의 갯내음이 코를 자극했다. 부산에 살면서 얼마만에 바다에 가는지...

 

 버스 타는 곳을 몰라 길을 물어보니 할아버지 분이 친절히 가르켜 주어 별 어려움이 없었다.

 

10:38 30번 버스 출발

 태종대 홈페이지를 보면 남포동/자갈치에서 8, 30번을 타면 된다고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가본 결과...

 

 

 30번, 66번이 태종대를 가는 방향이었다. 홈페이지와는 다르다.

 

3.태종대

 

<태종대 유원지>

사진출처 : http://www.taejongdae.or.kr

 

 내가 간 코스는...

 광장 - 태원자갈마당 - 구명사 - 남항 조망지 - 전망대 - 등대 (신선바위, 망부석) - 6.25 참전 유적지비 - 태종사

 

10:58 태종대 입구 도착 

 

 

 '명승 태종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라는 글이 보인다. 부산에 오랜동안 살면서 태종대를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

 

 입구 앞 가게에 들러 쥐포 2마리(1마리 2,000)을 구입했다.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나중을 위해 참았다.

 

 

 주차장을 들러 보니 마을이 보였다. 한적한 어촌마을 같은 풍경이라, 부산에도 이런곳이 있었나 싶다.

 

 

 광장으로 가는 길에 열차가 보였다.

 

 

 아는 동생이 열차를 타는 것 보다, 걸어가면서 구석구석 둘러 보는게 낫다는 말을 했다. 매표소에 들러 표를 구입할까 망설였지만,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성인 가격은 1,500원.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중간에 내리거나 탈 수 있고, 이 표를 완주 후 재사용 할 수 없다고 했다. 타려고 줄을 섰는데, 자리가 없고, 다음 출발시 20분이나 기다려야 되어서 걸어가기로 생각했다. 

 

11:35 태원 자갈마당

 

 

 푸른 바다에 자갈밭은 색달랐다. 물은 맑고 차가워서 무더운 날씨라 들어가고 싶어진다. 

 

11:50 구명사

  

 

 절이 작았다. 문이 닫혀 있어서 겉만 보고 나왔다. 

 

12:00 남항 조망지

  

 

 망원경이 있지만, 초점이 일치가 되지 않아 보기가 불편했다.

 

 

 잔잔한 바다에 화물선과 유람선이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지나간다. 경치만큼은 일품이다.

 

12:12 전망대

 전망대에 도착하니 안개가 끼어 있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수익을 내는 것도 좋지만, 저건 너무한거 아닌지 싶다. 안개가 있어서 돈을 넣고 보고싶어도 바다를 못보는 아쉬움이 있다. 

 

12:27 영도등대

  

 

 등대 아래로 내려가면 유람선을 탈 수 있고, 해산물 파는 곳도 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바위이다. 과거에는 명칭때문에 항상 안좋은 일로 신문이나 TV에 나온다. 근래에 신선바위로 이름을 바꾸었지만...그 효과는 미지수다. 

 

12:57 점심식사

 배고픔에 대한 인내에 한계가 왔다. 아무리 찾아봐도 앉아서 음식을 먹을 만한 곳이 없었다. 등대에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그늘로 된 테이블이 있었다. 도로주변 중간중간에 벤치는 있지만, 나무그늘에 식탁과 의자가 있는 곳은 여기 뿐인것 같다.

 

 취사 및 취식물 반입 금지를 위해 일부러 이런 공간을 많이 만들지 않은것 같다.

 

 

 

 쥐포의 유혹을 떨친 보람이 있었다^^

 

13:20 식사후 출발

 좀 더 있으려니, 땀을 많이 흘려 온 몸이 끈적거렸다. 세면장에 갈 생각 밖에 없어서 식사후 곧바로 일어났다. 

 

13:33 6.25 참전 유적비

  

 

 

 나라를 위해 몸바친 분들에게 묵념후 이동했다. 편히 잠드소서... 

 

13:38 태종사

  

 

 

 

 

 

 

14:17 태종대에서 나가기 

 

 

 열차표를 기념으로 가지고 가려다, 환불을 받고 문을 나섰다. 

 

4.집으로

14:23 30번 버스

 올때와 갈때의 느낌은 다르다. 이대로 집으로 갈까??? 뭔가 공허한 이 기분은???

  

14:54 남포동

 이대로 집에 가기에는 아쉬웠다. 바닷가에 왔는데, 해산물은 먹고 가야 되지 않은가??? 자갈치 시장에 들러 회를 사가기로 했다. 

 

 

 가격을 보니 광어, 우럭 한도시락이 15,000원 이다. 포장 전문으로 하는 곳은 상치, 마늘, 고추등의 부가 서비스는 없지만, 회의 양은 가격에 비해 많이 준다. 광어, 우럭 한도시락을 주문했다.

 

 

 

 광어, 우럭은 내가 좋아하지만, 나 혼자만 먹을게 아니다. 부모님이 전어를 좋아해서, 가게 아저씨와 흥정을 했다. 5,000원 더 주고 전어를 달라고 하니, OK 하면서 전어를 잡아주었다.

 

  

 회를 다 썰고 비닐봉지에 얼음을 넣어주었다. 여름이라 회는 잘 상하기 때문에, 손님에 대한 배려...

 

 

 지하철 타고 오면서 서로 섞여있다. 어차피 배속에 들어갈거라 상관없다.

 

 사진을 보면 잘 모르겠지만, 도시락은 두껍다. 일반 포장 도시락의 2배라 생각하면 된다. 일반 횟집에 가서 이정도의 양이면 얼마나 될까??? 초장의 맛은 싱거웠지만, 회는 직접 잡은것을 먹은 것이라 맛은 좋았다. 무더운 여름이라 회의 맛이 떨어지는것을 생각하면, 얼만큼 맛있는지 알 것이다.

 

사용금액 

김밥    2줄   2,000

음료수 2병   2,000

쥐포 2마리   4,000

열        차   1,500 (나중에 환불)

교  통  비     3,200 (대략 계산)

소주    1병   1,200 (회 먹기 위해)

     회         20,000  

    계       32,400

 

5.후기

 여행을 갔다오면 주위 배경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에 젖어야 되는데, 태종대에 갔다는 것 자체가 목적이이라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여행의 목적이 잘 못 된것 같다.

 

  걸어서 완주(?)를 할 것이면, 운동화를 신고 가야 되는데 평소 신던 구두를 신어서 발바닥이 아팠다...

 

 다음에 태종대에 다시 올 것이다. 그때는 혼자가 아닌, 나의 반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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