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00 역사문화 체육공원

22.9KV 2010. 5. 21. 22:41

 본격적인 반팔의 계절이라, 더 이상의 뱃살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헬스클럽을 다닐까, 수영을 할까...과거에 녹차와 등산을 병행하니,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몸무게는 7Kg 정도 빠지고 허리 사이즈는 다시 32에서 28로 돌아왔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등산을 하기로 했다. 등산 회수는 일주일에 최소 1번 이상...결명자와 녹차를 끓인 물을 매일 먹을 것이다. 물론, 저녁식사 이후에 맥주와 통닭을 안먹는 것만 지키면 가능하다.

 

 4년만에 집 근처 산에 올라왔다. 그런데, 산의 일부가 벌거숭이가 되었다. 산에 올라가기 전 입구를 보니 공원으로 만든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지역 주민으로서 이런 개발방식이 창피해서 개발하고 있는 곳의 주소와 지역을 가렸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이 모두 베어지고 땅은 파헤쳐 졌다. 공원 조성 전에는 사진 상단부분처럼 울창하다. 지금은 벌거숭이가 되어 보기 흉하다. 

 

 

 사진상으로만 봐도 제법 많은 수의 나무가 베어졌다. 군데군데, 비닐로 덮은 것을 보아 토사 유출이 있는것 같다.

 

 

 나무의 지름은 최소 20cm 이상이다. 어릴때 부터 자란 곳이고, 현재까지 살고 있어서 수십년은 되었을 나무다. 그런 나무들이 공원을 만든다는 목적에 의해 모두 베어졌다. 

 

 

 00역사 문화 체육공원 조성이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현수막 오른쪽 사진이 나와 있다.

 

 

 저걸 만드려고 기존에 있던 나무를 모두 다 베어버렸나...사진상에는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아 고가의 조경용 나무를 다시 심을것 같은데...그럴바에야 기존 나무를 활용하고 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만들지...'00 역사문화 체육공원'을 만든다고 나무를 다 베고, 땅까지 파헤친 개발방식이 옳은 것인가...

 

 시민을 위한 공원인지, 공원 조성을 위한 공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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