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88만원 세대

22.9KV 2010. 2. 14. 21:21

1.88만원 세대가 뭐지?

 

<88만원 세대>

저자 : 우석훈 .박권일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아래의 결과가 나왔다.

 

 《88만원 세대》[1]는 경제학자 우석훈과 기자 출신의 블로거이자 사회운동가인 박권일이 함께 쓴 책이다. 2007년 8월 진보 인터넷 신문 《레디앙》에서 출간된 ‘세대 간 불균형’에 관한 경제 비평서로 출판되었으며, “한국경제 대안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다.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라는 부제가 붙는다.

 

이 책의 영향으로 20대의 경제적 처지를 '88만원 세대'로 통칭하기도 한다.

 

출처 : 위키백과

 

 간단히 말하면 88만원을 받는 20대를 말한다. 20대 청년들의 아버지 연령 되시는 분들이 머리를 굴려 만든 최저임금이 88만원이다.

 

2.GNP는 2만불인데, 내 월급은 왜이래???

 대한민국 국민소득이 2만불일때, 이런 생각을 했다. 한가족(4인기준)이 보편화된 세대이면 (1000원 적용시)  8천만원이 된다. 그런데, 실제 주위를 둘러보면 한 가구가 저렇게 받는 곳은 거의 없다.

※간단히 계산하기 위해 2만불, 환율 1000원을 했다. 이걸로 태클 걸지 말기를 바란다.

 

 가족 구성원이 맞벌이 부부라면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 전체로 보았을때는 드물다. 여성의 경우 대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니면 4인가족 기준으로 8천만원 벌기 힘들다. 간혹 외벌이로 8천만원 버는 사람도 있는데 전체에 비하면 일부의 경우이다.

 

 전체 파이는 커지고 있는데, 내가 먹을 파이는 항상 일정하다. 주위 사람들도 나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럼 누가 파이를 독식하고 있다는 건데, 누굴까???

 

3.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3.1 양극화 & 신 계급주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현 계급 구조이다. 정규직은 연봉과 복지혜택등 많은 부분을 누리고 있지만, 비정규직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차별과 각종 불합리한 여건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신 계급이고, 부의 분배또한 비정규직이 열악하다.

  

3.2 인구감소(출산기피) 현상

 현재 OECD국가중 출산율이 최하위이다. 최소 자녀 2명을 낳아야 인구 유지가 되는데, 1명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수입이 작은데,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대학 등록금은 해마다 인상이 되고, 물가는 상승되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살기 어려워 진다. 자녀 1명도 어려운데, 2명을 키운다는 것은 무척 힘들것이다.

 

 대다수 비정규직들에겐,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 슬픈 현실이다.

 

3.3 평생 저축해도 구입하기 어려운 주택

 내가 살고있는 집 근처에 새 아파트가 들어섰다. 99.174m²(30평)의 가격이 대략 3억이다.(1평당 1천만원) 1년에 1천만원씩 30년동안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그 아파트가 1억만 되어도 대출을 해서라도 구입하고 싶지만, 3억이라 가격을 보고 미련없이 포기하게 만든다.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주택을 구입했다가 실직이나 기타 외부요인(금리인상)으로 인해 은행 이자를 견디지 못해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위험부담을 가지고, 은행의 노예로 사는것 보다, 전세로 사는게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4.돌파구는 없는가?

 문제점이 있으면 해결책은 있다. 그 해결책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4.1 동일 일에는 정규직, 비정규직의 임금이 같아야 한다.

 비정규직의 목적은 노동의 유연성을 위해 도입했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도입 초기에 이미 예견되었지만,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의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신봉한 결과물이다.

 

 비정규직을 철폐하자는게 아니다. 한시적인 일에는 정규직원을 채용하지 말고, 계약직을 고용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본질을 읽고 그 껍데기만 국내에 도입되었다.

 

4.2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에서 대기업의 고용과 중소기업의 고용을 비교해 보면, 중소기업이 압도적으로 고용에 앞선다. 수익구조는 정 반대 현상이 벌어진다. 이것만 봐도 부의 편중이 대기업에 몰려 있다.

 

4.3 사회 지도층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다. 사회 지도층일수록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돈 많이 번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몇년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투표를 했는데, 1위가 당당히 국내 대기업 회장이었다. 정말 웃긴건 투표한 사람이 대학생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인격적으로는 문제가 많다. 국가에 내야할 세금을 작게 내기 위해 불법 상속과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이런 사람이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니...이것이 현 대학생들의 정신구조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보다 대학생들의 의식구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4.4 유럽식 자본주의 & 복지를 참고해야 한다.

 이 책의 필자는 크게, 유럽, 미국, 일본, 한국식 자본주의 경제구조로 나누었다. 각 나라마다 특징은 있지만, 한국의 경우 20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알아서 살아라는 말이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 출신들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교육받거나 교육받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식 신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이 많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경우는 부자는 잘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거지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한가지를 빼먹은게 있다. 미국에게는 기부문화가 있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그 재산을 사회에 무상으로 기부한다. 그런데, 한국은 기부문화가 널리 퍼졌을까???

 

 기부문화 없이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르기에 무리가 있다. 한국이 유럽식을 택하면, 누군가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데, 누가 포기하지 않을까? 참고로, 유럽은 고소득자에게는 살인적인 세금을 거둔다.

 

4.5 양극화 &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정치단체에 투표를 해야 한다.

  미국의 공화당은 극보수정당이다. 이런 정당조차 부자에게 감세란 없다. 그런데, 한국의 정당은 그렇지가 않다. 부자와 기업을 위해서 환율에 손을 대고, 감세까지 한다. 고용없는 성장이라, 가난한 사람에게는 환율이 낮은게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말이다. 말로만 서민이지, 실제로는 상위 2%를 위한 정치를 한다.

 

 한국을 이렇게 만든 정치인들을 심판하는게 중요하다. 가장 합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투표이다. 프랑스, 미국 10대의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의 큰 저항이 있었다. 세상에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입만 벌리고 음식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시기는 지났다. 이 마지막 희망인 투표마저 포기하면 20대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5.마치며...

 나에겐, 현재의 20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20대는 문화적인 혜택이라도 누렸지만, 30대는 그러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대기업 원서수가 전무하다 싶었다. 실업계 중에서도 꽤 알아주는 국립 실업계 고등학교였는데도 내가 3학년때는 대기업 원서가 전무하다 싶었다.

 

 20대 중반에는 IMF가 왔다. 그 당시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임금 10%삭감, 각종 경비 삭감 등이고, 동종 업계에서는 직원을 해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는 형이 회사에서 권고사직당해 이력서 들고 여러회사 전진하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지만, 나의 능력으로는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직장인에게 실직이라는건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20대는 직접 체험을 하지 않아서 피부로는 와닫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없었던 일들이 현재에는 좋은 방향보다 안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 내가 20대 였을때의 일들이 지금에 와서는 우리 사회에 깊숙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20대는 변화가 된 사회에 적응해야 하지만, 30대는 변화가 진행되는 삶을 살고 있다. 

 

 20대에게 이말은 꼭 해주고 싶다. "20대여...너희만 힘든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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