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Super 라이터???

22.9KV 2009. 10. 18. 01:50

 집에 부모님이 조그마한 가게를 하신다. 낮에는 주로 아버지가 보시는데, 잡상인들이 와서 아버지에게 이상한 물건을 구매해 달라고 영업을 한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음료수 부터 시작해서, 공구까지 아버님이 구입을 하신다. 그럼 어머님의 바가지(?)가 시작된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팔리지도 않는 물건을 왜 받어!!!"

 

 사실 어머니 말이 맞다. 가야 '당근쥬스', 일화 '맥콜', 롯데 '자일리톨', 빙그레 '바나나우유', 해태 '과일촌' 등이 잘 나간다. 간혹 00회사의 '당근쥬스', XX회사의 '자일리톨' 등은 거의 나가지 않는다. 소비자의 인식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것을 심어주기 위해서 기업에서 막대한 비용의 광고를 한다.

 

 어느날 회사 마치고 가게에 갔는데, 어머님이 화나 있었다. 이유가 이상한(?) 라이터가 때문이었다. 영업사원의 감언이설에 속아 아버지가 구입을 하셨다.

 

 이상한(?) 라이터 크기가 일반 라이터에 비해 상당히 컸다. 가격은 3,000원이다. 어머니는 '누가 3,000주고 이걸 사???'하신다. 내가 볼때는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었다. 부모님에게 3,000원 주고 바로 구입했다. 아버지는 돈 받으시고 라이터 줄려는데, 어머니는 반품할거라면서 사지 마라고 하셨다. 몇분간의 대화 끝에 우선 한줄만 팔아보기로 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그 크기가 얼만큼 큰지 감이 안올 것이다. 

 

<슈퍼 라이터>

 

 

<일반 라이터>

 

 

 <2개를 나란히 놓고>

 

 이 사진을 보고서야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라이터는 사진 찰영을 위해 가게에 파는것을 들고 와서 스티커를 제거하지 않고 켜기 위한 자세만 한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이것은 생략한다. 

 

 슈퍼 라이터에 불을 켜 보았다. 두손으로 켜면 무난히 켤수 있지만, 한손으로는 약간의 숙련이 필요하다. 가게를 보면서 여성분들이 호기심으로 불을 켜 보지만, 여성분들이 한손으로 켜는걸 성공하는 것은 못봤고, 양손을 이용해도 성공할 확율이 극히 낮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자주 오는 손님들이 하나씩 구입해 갔다. 그러자 어느새 물건이 다 팔려서 다시 구입하기를 여러번 했다. 제법 히트 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슈퍼 라이터를 판 후의 문제점>

1.중, 고등학생들이 와서 구입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관심을 안보였으면 한다.

2.사지도 않을 사람이 진열대에 있는 것을 켜보고는 그냥 간다.

-난감한 상황이다. 다른 손님이 사용한 것을 팔려고 하니 곤란하고, 안팔려니 구입 비용이 생각나고...

 

 담배를 많이 피워서 그런지 현재 가스의 양은 절반 정도 남았다. 뽀대 용으로는 괜찮다. 작업시에는 망치 대용으로, 위급한 상황 발생시 호신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휴대하기가 ...